[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하며 1980선을 뚫었다. 미국의 제조업 부진과 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들이 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개인의 강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2일 오전 9시 14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1포인트(0.14%) 오른 1982.14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하락하며 잠시 1980선 밑까지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유입, 금세 회복세로 전환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제조업 지수 선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69포인트(0.08%) 하락한 1만6272.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각각 3.79포인트(0.20%), 6.92포인트(0.15%) 상승한 1923.82, 4,627.08를 기록했다.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1.57%, 0.65% 내리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세였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악화 진정세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92% 올랐다.
2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489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이 422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이 22억원을 판 반면 증권과 기금은 각각 32억원, 2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수업종인 보험과 금융업이 각각 1.73%, 0.61%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운수창고(0.75%)와 종이·목재(0.57%), 운수장비(0.56%) 등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세다.
대형주가 부침을 겪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과 하락세가 뒤섞인 형국이다. 상위 1~4위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은 모두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수출주인 SK하이닉스(000660)가 1.78%, 기아차(000270) 1.31% 각각 올랐고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보험 관련 업체도 강세다. LG화학(051910)과 S-OIL(010950) 등 정유·화학업체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 차질이 예상되던 한국항공우주(047810)는 3.87% 오르며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6포인트(0.52%) 오른 688.3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 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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