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10일 지상 27층, 지하 5층, 연면적 30만8980㎡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구성된 수원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R5)‘ 입주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한 지 2년 6개월만이다.
R5’에는 전국 사업장 내에 흩어져 있던 1만명의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이 총집결,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에 나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R5는 삼성 휴대폰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창조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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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전화 R&D 인력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 관련 특수실험실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제공인을 받은 전자파적합성(EMC) 실험실과 블루투스·와이파이 실험실은 물론 안테나 실험실, 오디오&개발실 등 첨단 실험실들이 한 자리에 모아 개발부터 검증까지 유기적인 업무가 협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60여개 글로벌 지사 및 법인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상황실을 비롯해 150개소의 화상회의실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첨단기술 개발에 집중, ‘휴대폰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휴대폰·통신 사업의 세계화를 목표로 건립된 ‘정보통신 연구소(R3)’는 그간 DMB폰 등 다양한 종류의 세계 최초 휴대폰과 차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3.5~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인력들을 한 곳에 모아 연구개발이 가능토록 한 연구단지 조성은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제품생산이라는 성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R5도 갤럭시 시리즈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쥔 삼성전자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혁신 기술 및 제품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감·협력사 협업 강화 설계
이 곳에는 1만명의 휴대폰 R&D 인력을 포함한 영업·마케팅 담당직원들이 입주, 휴대폰 사업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R5’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에너지 대란에도 면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수조명을 제외한 곳에는 소비전력이 일반조명대비 40% 낮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상생경영’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1000여명의 내방객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 관계자들과 회의뿐만 아니라 특정 개발·실험까지 병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재 제일’이라는 삼성의 모토에 맞게 일과 삶의 조화를 꾀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실내 암벽등반 ▲스쿼시 ▲임산부 전용공간 등을 갖췄다.
한편 이 날 입주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외빈과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ㆍ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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