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수주한 11억3000만달러(약 1조3918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 기공식을 지난 6일(현지시각)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와 국경을 이루는 부비안섬에 25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 및 배후단지(여의도 면적 60% 크기)를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완공은 2014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통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공사 외에도 부비안섬에 204억달러를 투자, 모두 60개의 부두를 건설해 걸프 지역 북부의 물류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부비안섬 북서부 지역을 자연보호지역으로 보존하고, 남부의 부비안 호수를 중심으로 리조트 시설과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등 부비안섬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 처음 진출했으며 30여년 동안 도로, 발전담수, 송변전 등 48건(39억29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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