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성동구 뚝섬일대는 용산과 함께 강남을 대체할 주거지로 떠오르는 곳인데요. 이 일대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서울숲아이파크, 서울숲힐스테이트처럼 인근에 위치한 `서울숲`을 강조하며 분양마케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성동구 송정동에 위치한 `서울숲아이파크`. 작년 10월 분양된 이 아파트는 해당지역에서는 10년만에 나온 분양물량이었는데요. 재건축아파트인 이 곳은 88가구가 일반분양(전체 241가구)됐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4월 현재 미분양 물량이 20가구가량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미분양 물량 중에는 인기 주택형인 중소형 물량도 남아있어 눈길을 끕니다. 서울숲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주변지역에 낙후한 시설이 많아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입니다.
특히 수요자들은 `서울숲`일대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척되지 않아 개발호재만을 이유로 덥석 분양 받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분양해 오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숲힐스테이트`는 분양권이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인데요. 웃돈이 4000만~5000만원에 그칩니다.
분양가가 6억6000만원 선인 이 아파트 117㎡는 현재 7억원에 나와있는데요. 매수세는 많지 않습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웃돈이 4000만원 정도 붙었다면 매도자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등 기타비용을 빼면 오히려 손해"라면서 "하지만 워낙 거래가 안돼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면 추가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대림산업은 `한숲 e-편한세상`을 평형을 쪼개 재분양하기로 했는데요. 331㎡(100평)형 단일 평형으로 196가구를 선보였지만 부동산 경기악화가 장기화되자 중형급을 포함한 상품으로 재구성해 주택시장이 호전되는 시기에 다시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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