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증시..증권가 난무하는 루머에 곤혹

이진철 기자I 2007.11.23 14:20:0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여의도 증권가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지면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기술적 반등의 흐름을 보였지만 미래에셋 관련 악성 루머가 퍼지면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속의 펀드매니저가 선행매매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의혹이 있다는 소문이 감독당국 조사설과 함께 증폭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 보유한 종목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장중한때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증시에 퍼지고 있는 음해성 루머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일련의 루머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원지를 밝히고,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에 반하는 악의적 의도가 있는 루머로 판단하고,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우증권(006800)도 자기매매 관련 막대한 손실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루머로 곤욕을 치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얼마전 증권가에 자기매매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분기 ELW운용 손실이 39억원 정도, 자기매매이익 192억원 발생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총 126억원을 거뒀다"면서 "ELW와 관련해선 8월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 평가손실 있었지만 이중 상당부분은 ELW가격 이상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이므로 9~10월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성루머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측에서는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의 대처를 통해 현재는 시장에서 루머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해외발 악재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악성루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흉흉해지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악성루머에 출렁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모습이 그다지 바람직해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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