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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초호화 타운하우스 `열전`

윤도진 기자I 2007.05.04 10:38:50

용인 고급빌라 마케팅도 초호화판
분양가도 평당 2000만원 훌쩍 넘어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분양시장에 초호화 고가 타운하우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동·서양의 고급 건축양식을 적용해 설계하고 최고급 마감재와 가구 등으로 꾸민 타운하우스들은 기존 고급빌라의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청지역 중견 주택업체 원건설은 수도권 타운하우스 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용권이 등록되지 않은 강남 도곡동의 유명 빌라인 `힐데스하임` 브랜드를 특허등록했다.


`힐데스하임`은 가장 큰 210평형이 32억원으로, 공동주택 중 올해 공시가격이 일곱번째로 높은 최고급 빌라의 명칭이다.
 
원건설은 이 브랜드로 지하3층-지상3층 총 4개동 78-84평형 39가구를 오는 6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의 유명 오피스텔인 부띠끄모나코 등을 설계한 조민석 씨가 디자인을 맡아 22개의 다른 타입을 선보인다. 한성CC에 둘러쌓여 있으며 세부내부는 독일제 시스템가구, 창호와 이태리제 주방가구가 설치된다. 이 타운하우스는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입주민들에게 외제 승용차와 호텔 휘트니스센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타운하우스도 있다. 이달 중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분양하는 `루아르밸리`는 입주민용으로 고급 외제 승용차 2대를 운전기사와 함께 배치해 운영키로 했다. 또 입주민들이 서울 W호텔의 호텔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타운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2-3층의 100-110평형 52가구로 이뤄진 단독주택 형태로 지어지며 분양가는 평당 2000만-2300만원 선이다.

동원시스템즈가 용인 동백지구에 내놓는 `동연재`는 한옥의 특성을 살린 고급 타운하우스다. 77평형 24가구로 구성된 이 타운하우스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후루야 노부아키 와세다대 교수가 설계했다. 1가구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구조로, 사방에 창문이 있고 집 가운데에 6평의 중정을 배치해 실내 채광을 높였다.

거실 한 켠에는 한옥의 분위기를 살린 미니 다실을 설치했고, 3층 세대에는 70평의 옥상정원이 제공된다. 분양가는 평당 1900만원 대다.

이 같은 타운하우스들은 웰빙 주거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입지와 추후 환금성 등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고급 주거환경을 갖춘 타운하우스는 은퇴 노년층 등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여건을 갖춘 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라며 "다만 단지 내부뿐만 아니라 도시생활권과의 거리 등 입지여건도 중요하게 따져보고 접근해야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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