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내년 1월 수도권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9400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집마련정보사는 다음달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들이에 나설 입주예정 아파트는 총 9456가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이 9개 단지·2732가구, 경기·인천이 16개 단지·6724가구이다. 입주물량 규모는 이달(1만8000여가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지만, 올해 1월보다 1000가구 이상 늘었고 최근 매매 및 전세수요가 감소해 공급부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100~200여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이다. 반면, 수도권은 용인시에서만 6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해 매매 및 전세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사철이 가까워지면 집값이 일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실수요자라면 역세권·대단지·택지지구 위주로 내집마련이나 전셋집 장만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 소규모 단지 많아=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래미안(1391가구)을 빼곤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싼 급매물을 찾는 수요자만 있을 뿐 전반적으로 매매와 전세 거래가 뜸한 편이다. 당산동 래미안과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 성수동 ESA리버하우스, 본동 경동윈츠리버 등이 관심단지로 꼽힌다.
당산동 삼성은 총 25개동, 1391가구로 다음달 27일쯤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 104동 10층 이상에서 한강이 보인다. 2호선 당산역이 걸어서 2~3분 걸리며, 9호선 당산역(예정)도 가깝다. 현재 분양가에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방배동 대림은 89가구로 소규모 단지이지만, 교통과 학군이 좋다. 전 가구를 남향 배치했고, 서리풀공원 조망권이 뛰어나고, 서초·상문·서울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56평형이 9억8000만~11억원선에 거래된다.
성수동의 ESA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 2개동, 320가구로 이뤄졌다. 2호선 뚝섬역이 걸어서 10분쯤 걸리며, 대규모 공원으로 개발될 뚝섬이 가까워 향후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 동작구 본동의 경동윈츠리버(272가구)는 상도터널 위에 있어 2층 이상이면 한강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쯤 붙어있다.
◆물량 풍부한 용인시 관심=경기·인천권에서는 용인시가 주목된다. 지난 2001년 9월 동시분양했던 신봉지구와 동천지구에서 4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고, 인근 신봉동에서도 LG건설이 지은 199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신봉·동천지구는 수지지구와 맞붙어 있고,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죽전보다 판교와 가깝고, 영덕~양재고속화도로가 뚫리면 상대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내집마련 실수요자용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1월에 입주할 아파트는 신봉지구가 6개 단지·2296가구, 동천지구가 5개 단지·1629가구이다. 32·33평형이 주력 평형으로 현재 시세는 2억2000만~2억9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1월 입주물량 중 단일단지로 가장 규모가 큰 신봉 자이1차는 24개동, 1990가구로 구성돼 있다. 내년 말 입주할 2차(1626가구)를 합치면 36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역난방을 사용하며, 분당 오리역까지 차로 10분쯤 걸린다. 33평형이 2억7000만~3억원대이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일산신도시 백석동에 입주할 현대밀라트2차는 주상복합으로 12~22평형 등 소형으로만 이뤄진 게 특징. 백석역이 도보 2~3분 걸리며, 백석중·고교로 통학할 수 있다. 전셋값이 4000만~6500만원으로 신혼부부나 독신 직장인이 관심을 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