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강세에 꺾인 금리인하 기대…비트코인 6만9000달러대로

김가은 기자I 2024.06.10 09:39:26

美 5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27만2000개 증가
시장 예상치 4만건 가량 웃돌자 금리인하 시점 늦춰져
"연준 금리인하 단행 조건 실현까지 3개월 이상 필요"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고용시장 강세에 6만9000달러대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41% 상승한 6만962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1% 상승한 3706달러에, 리플은 1.01% 상승한 0.49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796만8000원, 이더리움이 522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00.6원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7만1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는 837만건이었다. 여기에 임금 지급 대행 서비스 업체 ADP가 발표한 민간 신규 고용 규모 또한 15만2000명으로 대폭 줄어들자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7일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보다 27만2000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며 금리인하 기대감 또한 꺾였다. 이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앤드류 홀렌호스트(Andrew Hollenhorst) 씨티그룹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놀랍도록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경제 활동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퍼롤리(Michael Feroli) JP모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미국 내 일자리 증가 모멘텀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위해 내건 ‘광범위한 노동 시장 약화’ 조건이 실현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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