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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마이크로원, 대만 시장 진출

최훈길 기자I 2023.06.13 09:35:34

소각시설 질소산화물 저감 필터 공급계약
전혁수 대표 “글로벌 수주 확대 나설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기환경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마이크로원은 13일 대만 칸딩시 폐기물 소각 시설을 운영하는 타이완 스틸 그룹과 80만달러 규모의 ‘질소산화물 저감(De-NOx) 촉매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원은 De-Nox 촉매필터 개발 완료 후 처음으로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 오는 10월 20일까지 필터를 납품할 예정이다. 제품 성능은 NOx의 굴뚝 출구농도 35ppm 이하, 분진 5mg/N㎥ 이하 등 대만 현지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충족시키는 조건이다.

마이크로원이 지난 3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마이크로원은 ‘부직포 소재 제조 기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기계·금속 분야 으뜸기업에 꼽혔다. 사진은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오른쪽)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마이크로원)


마이크로원이 공급하는 De-Nox 촉매필터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불소수지코팅막(PTFE·Polytetrafluoroethylene) 필터다. 일반 산업용 필터가 10~15㎛(100만분의 1m) 크기의 비교적 큰 입자만을 걸러내는 반면, 마이크로원의 필터는 더 미세한 크기의 1㎛ 이하 초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마이크로원은 지난 4월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의 중소형 소각시설에 PTFE 촉매 필터와 여과 집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험 결과 배기가스를 PTFE 촉매 필터로 정화한 후 30% 이상의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달성했다. 미세먼지 제거율이 99%를 기록하는 등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6년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PTFE 멤브레인과 PTFE 부직포 복합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산업 현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필터 소재와 부품, 장비로 이어지는 대기환경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종합 환경 전문기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 연말 키움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De-NOx 촉매필터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국내외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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