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수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 초대 홍보수석비서관, 이후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까지 거치며 ‘MB의 입’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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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수석대변인은 “보수 정당에서 출마도 하지 않았나”라며 “정치적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종편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되어 면직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히 인연이 있거나 정치적으로 기울어진 사람이 아니었다”며 “그런 부분들이 좀 비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의 아들이 2011년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일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가 임기가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무리하게 몰아낸 이유가 결국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되풀이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해졌다”며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사찰에 깊숙이 연루되어 ‘MB 키즈’라고 불렸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게다가 ‘뉴라이트’라는 용어를 만들어 친일과 극우세력에 힘을 실어주고 대한민국을 이념논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인물”이라며 “이렇게 흠이 많은 정치권 인사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겠다는 것은 방송 장악을 위한 선전포고이자, 대국민 도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의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이 철저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학교폭력 의혹은 이 전 수석의 이야기로 충분히 소명됐고 피해를 본 학생과도 어느 정도 양해가 됐다고 대략적으로 들었다”며 “현재로선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내정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