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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오픈 API’에 60여개 기업·기관·개인 참여

박순엽 기자I 2023.02.14 09:12:55

현대엘리베이터 오픈 API, 지난해 3월 일반 공개
LG전자·카카오·KT·우아한형제들 등 여러 주체 참여
로봇 연동 연구 활발…“오픈 API 기반 서비스 개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지난해 3월 일반에 공개한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 참여하는 주체가 1년여 만에 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 개인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공개한 오픈 AP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LG전자·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 KT·LGU+ 등 주요 통신사, 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 기업, 로보티즈·트위니 등 로봇 전문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개인 연구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API는 컴퓨터나 컴퓨터 프로그램 간 연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로, 이를 통해 다른 시스템 또는 소프트웨어 간 연결을 확장할 수 있다. 로봇을 포함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 디지털 사이니지,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외부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는 로봇 연동이다. 병원·호텔·주상복합·오피스 빌딩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0여개 현장에서 로봇 연동은 상용화돼 운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론 경기도 용인시 중동의 용인 세브란스 병원에 설치된 총 28대의 현대엘리베이터 안에선 LG전자·SKT·트위니가 운영하는 총 10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혈액, 검체, 의료 소모품 등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의 병동 안내를 위한 키즈 로봇도 운행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픈 API를 기반으로 승강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탑승자의 정보를 파악해 엘리베이터 내 사이니지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서다.

또 엘리베이터 이용 정보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탑승객이 몰리는 층에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위치하게 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 시스템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로봇,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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