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선 전장연, 신용산→삼각지역 출근길 도로 행진

이소현 기자I 2022.05.16 09:07:59

장애인권리예산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횡단보도에서 멈춰서 경찰과 10여분간 대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에서 오체투지 탑승 시위를 벌였던 장애인 단체가 도로 행진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장애인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도로 행진 중 횡단보도에 멈춰 서있다.(사진=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신용산역 4호선 3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이 도로 행진 도중 횡단보도에서 멈춰 서면서 삼각지역 방향으로 가는 차량 통행이 일제히 중단됐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필두로 휠체어에 탄 수십명의 활동가들이 횡단보도에서 일렬로 서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외쳤다.

전장연은 “윤석열 정부의 추경예산안에는 장애인권리예산은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21년을 외쳐도 기본적인 이동할 권리조차 보장하지 않은 대한민국 기획재정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처럼 장애인의 권리예산을 예산의 우선순위 논쟁으로 갈라치며, 장애인을 세금 낭비하는 존재로 혐오하고 차별하는 구조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 통행이 중단되자 일반 시민이 출근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채증을 경고했다. 이어 경찰 관계자가 “불법 시위를 종결하라”고 여러 차례 방송하자 박 대표는 “행진 중에 잠시 멈춰섰을 뿐인데 왜 불법을 운운하느냐”며 “우리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행진 신고 계획을 제출했다”고 합법 시위임을 주장하며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했다.

전장연은 이날 8시 15분쯤 횡단보도 점거 시위를 마무리하고 삭발투쟁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위해 삼각지역으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이날 기준 장애인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삭발투쟁은 32일차, 오체투지 형식으로 탑승하는 지하철 선전전은 99일차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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