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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원·유관단체장 평균재산 13억4400만원…70%는 자산 늘어

김기덕 기자I 2022.03.31 09:00:00

서울시, 구의원·공직유관단체장 417명 정기 재산공개
평균 재산액 13억4400만원…전년보다 1억3600만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417명의 지난해 평균 재산액은 13억4400만원으로 전년도 신고 대비 약 1억36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재산이 증가한 자(280명·67.1%)가 감소한 자(137명·32.9%) 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417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31일 서울 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정기 공개대상자는 서울시 산하 공직유관단체장 6명, 구의원 411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장단과 1급 이상 간부, 시의원, 서울시립대총장, 구청장 등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공개대상자 150명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31일 관보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구의원의 재산공개 내역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서울시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13억4400만원으로 직전연도 12억800만원 보다 증가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토지 개별공시지가 및 주택 공시가격 상승, 주식가격 상승, 급여 저축, 상속 및 증여 등이다. 감소 요인으로는 생활비 및 학자금 등 지출, 금융 채무 발생, 친족의 고지거부와 사망 및 직계비속(딸)의 혼인 등으로 신고됐다.

공직유관단체장 중에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의 재산은 전년도 보다 5억7126만원이 줄었지만 총 재산이 22억41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강택 서울시미디어재단 TBS 대표(18억4964만원), 송관영 서울의료원 원장(16억4687만원),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11억9414만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9억3023만원),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5억1759만원) 등의 순이었다.

구의원 중에는 최남일 강남구의회 의원(345억1558만원), 이현미 용산구의회 의원(88억9218만원), 방민수 강동구의회 의원(87억2530만원), 황영호 강서구의회 의원(83억3860만원), 서회원 강동구의회 의원(74억7513만원), 한상욱 송파구의회 의원(71억198만원), 최종배 서초구의회 의원(70억1617만원), 이미연 동작구의회 의원(64억5401만원), 유영주 양천구의회 의원(53억7677만원), 황금선 용산구의회 의원(51억3852만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말까지 심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허위,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신고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공직자윤리법 제8조의2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재산등록 및 심사제도를 엄정하게 운영해 공직자의 성실한 재산등록을 지원하고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겠다”며 “재산취득경위 및 소득원 등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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