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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은 다시금 코로나19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사무실 복귀를 추진했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연장했고, 공장이나 사무실에서는 마스크와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미국 국방부도 약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의무 접종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반기 코로나19 극복을 예상하고 준비됐던 다양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시작해 약 열흘 간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던 뉴욕 국제오토쇼는 지난 4일 취소됐다. 지난 6월만 하더라도 뉴욕 주(州)정부는 백신 접종 확산으로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오토쇼 재개 방침을 밝혔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일정을 중단했다.
루이지애나 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올해 10월 열릴 예정이던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을 내년 봄으로 미뤘다.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은 행사기간 동안 매년 40만~50만명이 방문하는 뉴올리언스의 주요 관광수입원이다. 본래 축제는 매년 4월 말에 열리지만 코로나19로 10월로 미뤘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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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지난해 미국 중서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기여한 ‘슈퍼 전파자 행사’로 보건 당국에 인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7일에 해당 축제가 진행됐을 때만 해도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입원 사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지만, 3개월 후 확진 사례 및 입원자가 폭증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진행되는 스터지스 시는 별다른 방역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터지스 시가 축제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 당국과 협력했지만 별도로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