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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스닥 등 글로벌 증시 조정에 비해 코스피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건 이러한 원화 강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경쟁력 약화 문제는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국내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내년 이익 상승이 전년비 각각 40%, 39%, 53%에 달하는데, 원화 강세로 나타나는 수출주의 펀더멘털 약세는 이익모멘텀이 30% 이하일 때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며 “환율이 수출주의 추세에 미치는 안 좋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워낙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가 잦아들고 난 뒤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 만에 25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은 국내 투자심리와 수급을 위축시킬 수도 있어 변동성 확대는 경계되는 부분”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향후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급락은 되돌림 과정을 수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이든 반등이든 단기적으론 주식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큰 탓에, 긍정적인 영향은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