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실업률은 14.7%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됐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실업대란 공포는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업대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고용시장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면서 나타났기 때문에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될 여지가 높다. 즉, 실업률은 과거 점진적 하락보다 계단식 하락 형태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주가는 저점을 통과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폭증 추세를 보인 신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고점과 주가 저점이 거의 일치해왔음은 미국 주가가 저점을 통과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은 결국 경기반등 폭 혹은 실업률 하락 폭에 좌우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1980년대초 2차 오일 쇼크와 2001년 IT버블 붕괴 당시 경기가 더블딥을 보이면서 실업률 상승세가 상당 기간 지속됐고 주가 역시 저점 통과가 지연된 바 있다”며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 여부에 따라 미국 경기의 더블딥 리스크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만약 자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각자도생(각자가 스스로 제 살 길을 찾는다는 뜻)’ 리스크가 불거진다면 또 다시 대공황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며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은 패권 및 정책 갈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