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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금융당국 합동 점검회의‥"차분한 대응" 당부

장순원 기자I 2017.03.11 10:39:13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금융보안원 부기관장과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당국이 다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살피고 불안감 차단을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정은보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유관 기관이 참여한 합동 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IB, 외신 등의 해외 시각과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결정 이후 금융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되레 상승했고 금리와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됐다. 해외 IB나 언론 등에서는 대선과정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내수가 회복되는 것을 포함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북한의 도발 같은 불안요인이 있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불안요인에 대응하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비상상황실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금융상황을 24시간 밀착감시하고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같은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필요하면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히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금감원, 거래소,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해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차질없이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대선정국과 맞물린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 대외 충격에 대한 방어막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부문의 기초체력은 더욱 튼튼해졌고 위기대응능력도 크게 강화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부문의 기초체력과 위기대응능력을 믿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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