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기문 총장 입국 일성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필요하다’. 어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니 신년 인사를 한번 드리겠다’는 발언의 보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역시 정치초년생이며 참모들도 제가 지적한데로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앞으로 큰 부담이 되리라 본다.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만약 제가 ‘대북송금특검의 상처를 덮고 미래로 가자’라고 했다면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는 말이지만 문재인 대표가 했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의 동의없는 실언이다. 반 총장의 정치교체는 박근혜 정권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촛불민심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의 이러한 발언이 정체성을 나타내고 혹독한 검증을 피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을 외국에 설명하는 외교관, UN의 결정을 집행하는 사무총장 업무와 정치인의 언행의 차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 정치초년생”이라며 대선행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 전 총장이 설 연휴 직후 구상하는 대선 행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전까지 국민들을 만나 민심을 경청한 뒤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근혜 최순실 두 분은 잘못이 없다니 박영수 특검이 잘못하나요. 대통령이 대통령다워야지~~ 박지원이 당대표에 선출되면 22일 기자회견 못하도록 헌재에 가처분 신청해서 광화문에서 평시민으로 기자들 만나도록 하겠다. 반드시 탄핵 인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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