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을 비움소프트 대표이사 변인섭이라고 소개한 뒤 “저희가 지난주 JTBC 기자들, 촛불집회, 박근혜 퇴진을 응원하는 앱을 만들었다”며 “기사화가 될 수 있으면 작게라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변 사장은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커피 블로그(www.coffeexplorer.com)에서 ‘2016년 연말까지 JTBC 기자들에게 무료 음료제공’ 게시판 글을 보게 됐다”며 “정말 놀랍게도 전국, 나아가 해외에 있는 많은 커피숍, 식당들까지 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JTBC 기자들을 응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 파쇄한 종이를 맞춰가며 외로이 취재했던 JTBC 기자들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따듯한 마음과 진심어린 응원을 보고 동참하게 됐다. 저희는 따듯한 커피 한잔, 설렁탕 한그릇을 드릴 수는 없지만 시민들의 응원과 마음을 한데모아 전해드리는 배달부가 되고자 한다. 미래에는 맛도 중요하나 더불어 사는 세상과 소통하고 의미를 나누는 착한 자영업자들이 더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비움소프트는 올해 말까지 ‘JTBC 기자들에게 무료 음료제공’ 캠페인만 하는게 아니라, 소년소녀 가장 돕기·독거노인 지원 등 시민들과 함께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JTBC에 대한 뜨거운 응원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바꾼, 미래를 만드는 특종 보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JTBC뉴스룸은 10월 24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을 입수해 단독보도한 데 이어, 10월 25일 최순실씨가 보고받은 자료 중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국방 비밀 일부를 포함한 대화 내용 자료가 포함됐다는 걸 단독 보도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10월 25일 보도는 유료방송 전국가구 기준 8.0%의 시청률을 기록해 MBC, SBS(034120)를 제쳤다.
이후에도 JTBC뉴스룸은 적어도 최순실 사건에 대해선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재벌 계열 언론사 JTBC가 국가 기간방송사인 KBS나 방송문화진흥회가 대주주인 공기업 MBC보다 더 믿을만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JTBC 기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움직임 속에서, KBS 양대 노조는 조합원 85.5% 찬성률로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불공정 방송과 보도참사, 고대영 사장의 독선 경영에 맞선다는 이유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KBS 노동조합이 함께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