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일 중국 증시가 장중 4% 이상 급락하며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2포인트, 0.58% 오른 2017.55에 거래 중이다. 2014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만8096.27를, S&P 500 지수는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를, 나스닥 지수는 7.80포인트(0.16%) 높은 4948.13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5달러(3.8%) 오른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 비축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1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견인 중이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174억원을 팔아 치우며 7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업종이 오름세다. 대형주 우위 속에서 실적 기대감이 나타나는 철강및금속이 1.73% 올라 업종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증권과 건설, 의료정밀, 운수장비, 보험, 화학,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0.5% 이상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화학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롯데케미칼(011170)과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은 1% 내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제철(004020), 포스코(005490), 아모레G(002790) 등이 장 초반부터 2%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과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0.27% 오른 701.79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