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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근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암살 사건 및 이번달에 갑자기 11일동안 사라진 이후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일부 서방 세력들이 국내 비정부기구(NGO)나 정치세력들을 이용해 러시아 내부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내년말 총선과 2018년 초 대선 시기를 이용해 러시아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를 벌하기 위해 유럽의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비난했다. 그는 “나토는 독단적인 정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를 조정한답시고 러시아를 처벌하려고 한다”며 “나토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계획은 기존 핵 패리티 위반”이라고 말했다.
국내 야권세력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야당과는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있지만 외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세력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