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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헬기서 실종자 2명 발견..안전처 "순직 추진"

최훈길 기자I 2015.03.20 09:01:23

가거도 추락헬기 동체서 조종사 2명 발견
오전 중 동체 인양해 최종 확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 바다 속에 빠져 있는 해경 헬기 동체에서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 되는 즉시 순직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국민안전처(안전처)에 따르면,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해저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대한 결박작업을 하던 중 동체 안에 시신 2구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헬기가 추락한 지 7일 만이다.

시신은 기장인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로 추정되고 있다. 고명석 안전처 대변인은 “기장석, 부기장석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전 중으로 동체 인양이 완료되면 최종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헬기에 탑승했던 네 분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실종자를 모두 찾으면 곧바로 순직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무를 수행하다 숨진 순직자의 경우 특진을 하거나 국가유공자로 지정된다.

실종된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은 현재 발견되지 않아, 안전처 등 구조당국은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구조당국은 지난 19일 낮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끝단 남쪽방향 1천200m 지점 바닷속에서 헬기 동체를 발견했다.

사고가 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 B-511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해경 대원 4명 중 정비사인 고(故) 박근수(29) 경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밤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최 경위와 백 경위, 장 순경은 실종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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