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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최근 보행육교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당산2동 주민들은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으로 가려면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따라 여의 2교를 지나거나, 당산역 인근 지하차도를 돌아서 갈 수밖에 없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보행육교 사업을 추진했고, 최근 서울시 디자인심의와 건설기술심의 등을 통과해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착공을 앞두게 됐다.
보행육교는 사람과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길이 138m, 폭 5m의 육교로 지어진다.
형태는 날렵함과 간결함이 강조된 강관트러스 형태의 하로판형교로 결정됐다. 난간은 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 열린 느낌을 연출한다.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브라질산 ‘이페’를 사용,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부분별 하자 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장애인의 통행을 돕기 위해 유도 블록을 설치했고, 야간 통행을 위해 바닥에 LED 보도등을 설치했다. 또 엘리베이터는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해서 밖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했다. 특히 모든 볼트와 너트는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드러나지 않게 설계했다.
보행육교가 완성되면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실시설계 용역 완료는 당산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보행육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추진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