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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전환점'빠진 中경제..임금 26배 상승-제조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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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기자I 2014.05.01 15:10:12

4월 제조업 PMI 저조
경기부양책 필요성 대두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염지현 기자]중국이 임금 급등에 따른 성장 둔화로 휘둘리고 있다.

중국 노동자 임금이 지난 27년간 26배나 상승했지만 제조업 등 중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성장엔진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루이스 전환점(Lewis Turning Point)’ 딜레마에 빠졌다는 얘기다. 루이스 전환점은 노동집약적 산업에 의존해온 개발도상국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하는 경제발전 단계를 뜻한다.

게다가 중국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되며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임금상승·생산가능인구 급감으로 ‘휘청’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일 대표적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의 ‘중국경제전망분석(2014년 춘계보고)’을 인용해 “명목임금으로 볼 때 1985년 중국 전체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1120위안(약 18만4000원)에서 2012년 3만4905위안(약 575만원)으로 약 25.8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금이 높은 업종은 금융업, 채광업, 정보전송업 등이며 건축업을 비롯해 숙박, 요식업 등 서비스업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2012년 공무원 평균임금은 4만6207위안(약 76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에는 중국이 루이스 전환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한 경제 패러다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이 최근 십여 년간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생산 가능인구의 지속적 증가와 부양률 하락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금 상승과 함께 최근 생산 가능인구마저 줄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2012년 기준 15~59세 경제활동인구는 9억372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45만명 감소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노동력이 줄어든 것이다. 경제활동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4월 제조업 PMI 50.4 부진..SG “中경제 다음 분기까지 둔화”

이와 함께 중국정부가 집계한 공식 제조업 지표도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지지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하며 전달(50.3)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50.5)를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고 50 미만은 경기부진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2009년 12월(56.6)과 비교하면 여전히 6포인트 이상 못미치는 수준이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은 4월 제조업 PMI가 부진하다며 중국 경제성장이 자칫 다음 분기까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1분기 성장률 발표치가 모두 부진한 점도 SG의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중국정부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7.3%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용어> 루이스 전환점(Lewis Turning Point): 개발도상국이 산업화 초기에는 농촌의 값싼 인력이 도시산업 분야로 유입돼 급속한 산업발전을 이루지만 일정시점에 이르면 임금 인상과 저임금 근로자 고갈로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는 이론이다. 이는 197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아서 루이스가 제시해 이 명칭이 붙었으며 한국은 1976년에 이미 루이스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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