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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공연] 첨단기술에 마술까지…국내무대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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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기자I 2013.12.02 09:30:30

- 리뷰
뮤지컬 '고스트'
LED·빔프로젝트로 환상적인 연출
원작 '사랑과영혼' 이야기 설득력 높여

뮤지컬 ‘고스트’(사진=신시뮤지컬컴퍼니)


[유희성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원장]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한 ‘고스트’가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첫선을 보이고 2012년 미국 브로드웨이를 거쳐 11월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아시아 초연인 ‘고스트’는 아카데미각본상을 수상한 브루스 조엘 루빈이 뮤지컬에서도 작가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맡았고 메튜 워추스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영화에서처럼 죽음을 초월한 영원한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하이테크놀로지의 과학과 기술력이 대중예술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과 만난 작품이다. 추억 속 얘기를 모던하고 세련된 무대미쟝센으로 오늘의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뮤지컬은 영화보다도 훨씬 설득력 있는 이야기구조를 지닌다. LED 패널을 이용한 최첨단 멀티미디어와의 조합, 3D 맵핑과 미어어 파사드를 통해 무대에 공간감을 넓혔다. 극적 효과를 위한 영상의 선작업과 후작업을 통해 독특한 무대미술의 메소드를 만들어내 볼거리가 많았다. 이를 위해 절제의 미덕을 살린 조명과 몸에 찬 칩을 활용한 무빙조명, 또 프로젝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된 9개의 빔프로젝트 등이 사용됐다. 순간적인 착시와 마술을 활용한 작품은 ‘매직컬’이라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무대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런 효과를 위해 잘 살려내기 위해 2개월여 동안 50여명의 해외스태프를 포함해 국내외 400여명의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한다. 작품 속 배우·연주자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동안 해외 라이선스의 발 빠른 국내 소개와 명작이라 불린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신시뮤지컬컴퍼니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화제작인 셈이다. 이 과정은 국내 뮤지컬계에도 자극을 줬다. 새로운 시도의 동기부여도 됐다. 한국 뮤지컬계뿐 아니라 국내 공연 전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 셈이다.

출연하는 배우들 또한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몰입할 수 있게 했다. ‘훈남배우’ 주원은 한층 성장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풋풋한 청년의 이미지에서 내면 깊숙한 곳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호소력 있는 절창으로 극 중 샘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극 중 몰리 역을 맡은 아이비 또한 가수뿐 아니라 대형 뮤지컬 무대의 경험을 살려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창희도 작품을 끌고 가는 또 한 명의 핵심인물, 칼 역을 잘 표현했다. 야망과 실수로 악역으로 변해가며 모순된 사랑의 결핍을 적절하게 표현해내 다음 작품을 주목하게 했다. 20년이 넘도록 한국 뮤지컬계의 대들보 역할을 하며 여전히 최고의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정원은 유머스러우면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기운으로 극 중 오다메 역할을 맛깔스럽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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