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화물기를 투입해 돌고래 2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화물기는 8일 오후 22시 20분에 제주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23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돌고래 수송은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방류하기 위한 조치다.
수송된 돌고래는 ‘복순이’와 ‘태산이’라는 이름의 남방큰돌고래 2마리다.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서울대공원에서 건강검진과 훈련을 거칠 예정이다. 오는 6월쯤 방류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돌고래들은 가로 3m20cm, 세로 90.5cm, 높이 1m 크기의 특수 상자에 담겨 수송됐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옮겨졌으며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상태를 살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섭씨 15도~19도로 온도를 유지하는 등 최적의 조건에서 돌고래를 수송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에 북극곰을 수송하고 흰코뿔소,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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