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뉴질랜드 인버카길 지역 오레티 해변에서 남동생과 보디보드를 타던 리디아 워드(14)는 남동생의 얼굴이 갑자기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무언가에 잔뜩 겁을 먹은 남동생의 얼굴을 보고 뒤를 돌아보니 거대한 회색의 무언가가 리디아의 뒤에 다가와 있었다. 1.5m 정도 크기의 상어가 리디아를 공격하러 접근한 것.
허리 정도 높이의 바닷물 속에서 리디아는 자신의 엉덩이 부근을 공격하기 시작한 상어와 싸우기 시작했다.
리디아는 상어의 급습에 당황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보드로 상어의 머리를 힘껏 후려쳤고, 리디아의 반격에 상어는 결국 물고 있던 리디아를 놔줘야 했다.
서둘러 물 밖으로 나온 리디아와 남동생은 바로 아버지에게 가서 상어가 공격했다고 말했지만, 리디아의 말을 믿지 않던 아버지는 피묻은 수영복에 상어의 이빨자국을 보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리디아는 두 곳 정도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지역 경찰은 추가 사고가 없도록 해변을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는 "아직도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얼떨떨하다"라며 "남동생은 수영복도 입지 않았는데 상어가 동생을 물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