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의 핵심인력으로 꼽히던 부사장급 임원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업무부담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자살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이유 등을 조사중이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삼성전자 이모 부사장(51)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비원 A씨는 "순찰을 도는데 사람이 화단에 쓰러져 있어 가보니 4층에 사는 이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가족들에게 출근한다며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 부사장이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우울해 했고, '업무가 너무 과중해 살기가 힘들었다'는 내용의 메모 등을 남겼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자살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 부사장은 서울대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일본 NTT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2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됐다.
메모리반도체사업과 시스템LSI사업 등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발휘, 지난 2006년에는 삼성 그룹 내 최고의 엔지니어에게 주는 `삼성 펠로우`로 선정됐다. 삼성 펠로우는 삼성이 신수종 전략사업과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에 공헌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로,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14명에 불과하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인사에서 그는 시스템LSI사업부 개발실장에서 파운드리사업부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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