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재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15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롯데 아울렛 광주월드컵점 오픈을 신호탄으로 30일 백화점 25번째 점포인 스타시티점(서울 9번째 점포), 11월경 김해 아울렛점을 열며 적극적인 신규출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울렛의 경우 도심형과 교외형으로 구분,고급화된 서비스와 편의시설,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해 국내 아울렛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아울렛시장의 경우 경쟁사인 신세계가 경기도 여주에 명품 아울렛을 출점했고, 이랜드 등 중견 유통업체들도 2001 아울렛 등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아울렛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선후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시 내 마지막 백화점 `스타시티점`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중간에 위치한 서울 건대 스타시티점(포켓상권)은 서울시 내 마지막 백화점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 이상 신규 출점할 부지와 시장 규모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시티점의 가장 큰 특징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롯데백화점의 실험작이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대형백화점과 달리 주변상권에 어울리는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는 매장구성을 통해 새로운 하나의 백화점 업태로 보면된다.
롯데백화점은 스타시티점의 장점을 살려 패스트 패션의 선두주자인 ‘자라(ZARA)’와 ‘알파걸(α-girl)’, ‘민트 스쿠프(MINT SCOOP)’ 등 각종 영캐주얼 편집매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또한 ‘영라운지’, ‘스포츠 라운지’ 등 젊은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근에 왕십리 뉴타운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소비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 아울렛시대 개막
롯데백화점이 내 놓은 새로운 성장 원동력은 `아울렛 사업`이다.
이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장기 내수침체까지 겹쳐 큰 폭의 매출신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소비층이 분화되면서 고가의 백화점과 저가의 대형마트 틈새에 새로운 신규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아울렛이 유통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전략은 백화점과 아울렛사업을 통해 국내에 확실한 1위 수성과 함께 롯데백화점과 마트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이미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인 모스크바점과 중국,베트남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이 끝났다.
오는 24일 오픈하는 국내 아울렛사업의 1호점인 도심형 아울렛인 광주월드컵점은 2층 규모로 영업면적 1만7100m2(약 5300평)에 메트로시티, 미샤, 빈폴, 나이키 등 총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다.
아울렛 사업의 또다른 축인 교외형 아울렛인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은 연면적 4만4000m2(약 1만4000평), 영업면적 2만8800m2(7700평) 규모다.
버버리, 듀퐁, 겐조 등 명품 20여개 브랜드 포함 총 130여 브랜드가 입점하고, 패밀리레스토랑, 키즈카페, 중앙플라자 등 각종 고객편의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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