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1570선 도전..소외주 반란

손희동 기자I 2008.08.08 11:31:3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8일 뉴욕증시 하락에 1550선을 하회하며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 1570선 마저 넘보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인 1560선은 부근에서 공방전을 벌이던 코스피는 20일선 지지에 자신감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한 저가매수세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13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차익거래가 1000억원의 순매도이고, 투자주체별로 봐도 특정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의 매수주문은 지수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말 배당을 겨냥한 포트폴리오의 재구성 내지는 지난달 31일 나타났던 윈도 드레싱과 ETF 차익거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3포인트(0.44%) 오른 1571.49. 개장초 1544.10에서 저점을 찍은 뒤 반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주는 중이다.

은행과 조선, 건설, 철강 등 이번주 약세종목들이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반등에 나서고 있다.

금리인상 소식에 전일 2% 가까이 급락했던 국민은행(060000)이 2.5% 오르며 금융주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리 인상에 따른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된데다 자사주 매입설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 등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은행과 함께 금리인상 피해주로 분류됐던 건설업종도 오름세다.

조선주의 선전도 눈부시다. 잇따른 수주 취소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악재의 한복판에 있던 조선주는 수주계약 재개로 인한 호재가 매기를 자극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4.8% 오른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도 상승세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운수장비 업종 상승세에 동참했다.

다만 여타 내수주들은 여전히 부진한 양상이다. 금리인상이 내수 경기 둔화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가 반등 소식에 운송주들도 주춤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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