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국내 6위권 시멘트업체인 현대시멘트(006390)의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이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15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시멘트가 발행한 제52회와 53회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outlook)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는 ▲시멘트 경기 저하 및 레저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 ▲골프장 선(先) 투자자금 및 투자유가증권 매입자금 소요로 인한 차입금 부담 증가 등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골프장 선투자 자금이 1896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둔내골프장(36홀)의 분양 실적(2008년 6월 기준 기분양구좌 274구좌, 분양금액 738억원)이 다소 저조해 투자자금 회수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 현대중공업 등 매도가능증권 매입 자금소요도 발생함에 따라 차입금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100%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도 7186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시멘트 산업경기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수도권 골프장과의 연계 등을 통한 둔내골프장 분양률 증대 계획도 추진 중에 있어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