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임일곤기자] 조선·중앙·동아일보 3사가 오는 7일 자정 부터 다음(035720)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뉴스섹션 내 이들 언론사의 비중이 낮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뉴스 콘텐트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용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다음의 뉴스 섹션 트래픽 대비 조중동의 비중은 1.7%다. 뉴스섹션에서 토론방 아고라와 스포츠를 제외한 순수 뉴스기사 비중은 3.6%다. 다음의 전체 페이지뷰에서 조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0.4%다.
김동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미디어 섹션 내 `조중동` 뉴스 비중을 10%대라고 가정하고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매출의 30%가 뉴스 섹션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실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분기 5억원 이하의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국내 3대 주요 종합일간지인 조중동의 뉴스컨텐트 공급 중단은 다음에게 상징적인 의미에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포털을 통한 뉴스 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59%에 달하고 신문사 사이트 방문자 중 상당수는 포털을 통해 유입된 이용자라는 점에서 언론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다음의 온라인광고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언론의 기사를 선별해 읽지 않아 `조중동` 기사 트래픽이 다른 언론의 기사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고, 진보 성향 네티즌의 다음 선호도 증가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트래픽 감소분은 더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다양성 부족 등 콘텐트의 질 저하는 피할 수 없어 양 측간의 원만한 타협이 최선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다음에 대한 뉴스 공급 중단이 실현될 경우 경쟁사 대비 뉴스 콘텐트 퀄리티의 상대적 열세로 인한 사용자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