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26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한국타이어(000240)가 닷새째 15만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 10시15분 현재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1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만5100원까지 오른뒤 소폭 밀렸다.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고무가격 급등 우려 등으로 지난달 22일 15만원선(종가기준)을 하향 이탈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하던 천연고무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이후 닷새 연속 장중 1만5000원선을 넘나들고 있어 1만5000원대 안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톤 당 평균 2100 달러를 기록하던 고무가격(RSS3 기준)은 올 초 2870 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최근 고점 대비 6%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열된 고무가격에 필요했던 구조적인 하락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무가격이 정점을 지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2500달러 이상의 수준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는 한계 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과 달리 최근 환율은 한국타이어에 매우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원화는 유로화와 달러에 비해 전년대비 각각 20%와 5% 절하됐는데, '원재료 가격 상승' 대 '원화약세의 순효과'는 한국타이어에게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원재료 가격상승은 1540억원의 비용을 추가시키는 반면, 환율효과는 연간 168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또 미쉐린이 오는 4월 1일부터 완성차 업체에게 납품하는 타이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할 계획이어서, 한국타이어로선 명품브랜드 업체에 납품할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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