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edaily가 국내외 은행, 증권, 투신사의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폴을 실시한 결과, 9월 우리 경제는 생산 측면에서 추석과 자동차 부문 영향으로 성장세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지출 확대와 반도체 부문 등을 감안할 때 1~2개월 데이터로 경기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받아 3%선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과 집값, 유가상승 등은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석 효과와 농축수산물 가격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달라 생산과 물가 예상치의 편차가 비교적 컸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산업생산은 추석과 자동차 특소세 환원, 대우차 파업 등 영향으로 위축됐다. 내수용 출하도 7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조업일수가 이틀정도 늘어나지만 7~8월 평균 8.6%에서 9~10월 평균은 5%대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농축수산물 안정과 에너지 가격 조정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다만 집세와 서비스 요금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물가는 3% 후반, 12월 물가는 4%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초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은 추석 효과를 반영했다. 3~4분기 소비가 위축됐으나 4분기 들어서는 다시 반등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도 경기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물가는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추석과 자동차 분야의 위축으로 산업생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10월에는 회복 요인도 있다. 생산 동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월별로 심하게 출렁거리고 있다. 한두달 데이터만으로 속단은 이르다. 물가는 농산물 안정에 달려있다. 근원 인플레는 2% 후반을 유지할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생산은 다소 부진하게 나올 것이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대우차 파업, 자동차 특소세 환원 등의 영향이 클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도 일부 작용했다. 다만 이같은 생산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며 10월에는 다시 종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다. 수출입은 10월에 호조를 보여왔다.
물가는 농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최근 2개월간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보였다. 우리 전망치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1월 금통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금통위에서는 여전히 정책변경에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내년초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차장= 산업생산은 수해와 추석이라는 일시적인 요인들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동행지표로 보는 9월 산업용전력판매량이 전년동월비 +1.8%에 그치고 9월 자동차 생산이 9.1%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비IT산업의 휴무로 산업생산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8, 9월 일기 불순에 의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10월 들어 안정세로 돌아서 전월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9월 수입물가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 산업생산은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전년동기비 1.5일 부족 ▲자동차 특소세인하 종료로 자동차 생산증가세 둔화 불가피 ▲작년 9월중 산업생산 호조로 인한 역base effect 등으로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월중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지출 확대효과가 10월부터 본격화될 것이고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9월과 10월을 평균할 경우 7, 8월 중 전년동기비 8.6% 증가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8, 9월중 큰 폭 상승했던 농축수산물가격이 10월 중 큰 폭 하락할 것이나, 유가상승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도 유지돼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11, 12월에는 base effect로 소비자물가의 상승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굿모닝신한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태풍 루사와 추석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약간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특소세 환원 시점을 앞두고 지난 8월에 전월대비 20%나 증가했던 자동차생산이 큰 폭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생산은 전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에 달하고 있어 9월 산업생산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던 점도 9월 지표에 반영되는 점도 산업생산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2개월간의 급등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중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물가 안정 전망의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원화약세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전체 물가지수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는 국내소비 둔화 추세와 투자 부진 등 수요압력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9%의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투신 정용택 선임= 9월 산업활동 지표는 지난 8월에 비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9월은 추석요인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2~3일 정도 적고 지난 8월로 특소세 혜택이 마감되고 9월부터는 소비자 신용에대한 규제가 강화 되는 등의 정책적 변화가 시행되는 첫번째 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가 계절적 요인 및 제도변화에 기인하는 만큼 이수치를 가지고 경기의 추세적 둔화을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다.
10월 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지난 달에 비해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나, 3분기 유가상승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과 공업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이 있어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은 잠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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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 9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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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0.2 3.1 -2.4 3.1
(SK증권)
임지원 -0.3 2.8 -0.8 1.0
(JP모건)
오석태 0.0 3.0 -2.8 -0.8
(씨티은행)
이동수 -0.1 2.9 0.2 4.8
(동양증권)
이효근 0.2 3.3 -1.2 2.3
(대우증권)
이상재 0.0 3.1 -0.8 1.7
(현대증권)
이성권 0.3 3.4 -2.0 1.1
(굿모닝신한)
전민규 0.1 3.1 -2.3 0.4
(LG증권)
정용택 0.0 3.1 -2.0 2.5
(삼성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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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0.11 3.09 -1.79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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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평균 산출시 부호가 다른 전망치는 제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