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둘째 주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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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36조4769억원, SK하이닉스 31조1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98조원, SK하이닉스는 16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가 동시에 ‘초대형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K 메모리 산업 주도권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범용 D램, 저전력 D램(LPDDR), 그래픽 D램(GDDR) 등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다. 여기에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중심으로 공급을 재편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은 제한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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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향후 5년을 내다보고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공급 병목의 장기화를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글이 제시한 ‘터보퀀트’ 기반 메모리 효율화 기술이 오히려 수요를 더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압축을 통해 동일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과 트래픽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비용 하락이 총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제번스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혁신이 수요를 억제하기보다 오히려 확대시키는 성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는 “구글의 터보퀀트를 실제로 적용했을 때 효과가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6분의 1로 메모리 수요를 줄인다고 하지만 데이터가 증가하는 속도는 수십배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AI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