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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보석 석방' 명태균 연속 조사…김건희·오세훈 소환 초읽기

송승현 기자I 2025.04.13 15:10:29

檢, 지난 10~11일 창원서 명씨 불러 의혹 전반 확인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이틀 연속 소환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돌입했단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0일과 11일 경남 창원에서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9일 명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한 바 있다. 명씨가 석방되자마자 검찰이 이틀 연속 명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것이다. 검찰은 명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명씨의 공천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속도를 높이면서 관련자들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관련자들 조사를 대부분 마친 상황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그 비용은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의혹 폭로 당사자인 강혜경 씨, 비용을 대납했다고 지목된 김씨,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오 시장 측근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아울러 검찰은 오 시장의 집무실과 공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뒤 분석에 돌입한 상태다. 검찰은 분석을 마친 뒤 오 시장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시기다. 검찰은 이미 김 여사 측에 명씨 관련 의혹 소명을 위해서는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지난 20대 대선 당시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을 약속했다는 게 골자다. 또 지난해 열린 4·10 총선 공천 개입 과정에서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2월부터 3월 1일까지 총 11차례 김 전 의원과의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명씨를 이틀간 소환해 의혹 전반을 재차 확인한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여사가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경호에 관한 예우는 유지된다. 경호 문제 차원에서라도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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