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제비심장’ (4월 3~13일 예술공간 혜화 / 극단 동)
조선소 작업장. 배의 심장부인 철 상자 안에서 샌딩공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그 철 상자 속으로 들어간다. 일하는 내내 사라진 동료들과 가족들이 찾아온다. 모두 흔들리는 발판 위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김숨의 동명 소설을 각색, 무대화한 극단 동의 신작. 조선소 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이 시적이고 공감각적인 언어로 완성된 장편 소설을 무대에 올린다. 강량원이 연출하고 배우 강세웅, 배선희, 신소영, 유은숙 등이 출연한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 (4월 4~2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 창작조직 성찬파)
어두운 무대에 선 배우들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수룩하고 남루한 모습의 배우들 이야기 속 ‘청년, 메다르도 자작’. 메다르도 자작은 호기심에 호기롭게 나섰던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적의 포탄에 맞아 몸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살아남은 메다르도는 오른쪽만 남은 반쪼가리 뿐. 그렇게 ‘절대적인 악’만 남은 반쪼가리 메다르도가 영지로 돌아오고 그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혼란과 고통을 겪는다. 이탈리아 환상문학 거장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박성찬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최광제, 김영표, 심효민, 이진희, 사현명, 김양희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