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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심판의 중재에도 눈을 부릅뜨며 말다툼을 벌였고,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고함을 쳤다. 이 일로 경기는 잠시 중단돼 양국 선수간 긴장감이 높아지던 상황이었다.
그 순간, 경기장에서 존 레넌의 ‘이매진’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선수 간 다툼이 벌어진 것을 안 DJ가 평화를 주제로 한 유명한 노래를 선택해 튼 것이다. 노래를 들은 선수들은 머쓱한 표정으로 웃음을 보였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관중들은 환호성과 함께 ‘이매진’을 합창하며 경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이 캐나다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윌커슨은 사소한 오해로 싸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3세트 중에 패트리시아 뒤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패트리시아가 자신을 조롱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윌커슨은 “오해는 풀었고 같이 기념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패트리시아는 “언쟁은 경기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며 “경기 뒤에는 이렇게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