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월드컵 16강 진출에 '환호'

김범준 기자I 2022.12.04 14:34:52

3일 포르투갈전 앞두고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치킨·주류 매출 3배↑
가나, 우루과이 '발목' 잡으며 韓 16강 진출 돕자
호감 늘며 연관 제품명 '가나 초콜릿' 매출도 '급증'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16강에 진출하며 온 국민의 환호를 자아낸 가운데 편의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민 간식’인 치킨과 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맥주 품목 매출이 급증했고 특히 ‘가나 초콜릿’ 판매도 깜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경기날 거리 응원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편의점 CU(왼쪽)와 이마트24 매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각 사)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주요 상품 매출이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18일 동시간대비 최고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은 16강행 본선 진출 티켓을 두고 겨룬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의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한국시간 3일 0시)가 있었던 날이다.

이 기간 주류 품목별 판매 증가율은 맥주가 155.2%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와인 124.5% △양주 121.1% △소주 120.1% △막걸리 110.1% 순으로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후라이드 치킨’ 판매량이 3배 가까운 193.2% 늘었으며 △마른안주 161.3% △냉장 즉석식(떡볶이 등) 170.8% 등도 2배 이상 팔렸다.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 거리 응원이 있었던 지역 인근 점포에서는 ‘핫팩’ 11.5배, ‘겟(GET)커피’ 8.8배, ‘원컵류’ 7.1배 등 방한 용품과 따뜻한 음료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일회용 배터리’도 7.4배 매출이 늘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에서도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경기 시작을 앞둔 지난 2일 전국 매출이 2주 전(11월 18일)대비 약 11.3% 신장했다. 특히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포 중에서는 △맥주(177.6%) △안주류(139.9%) △스낵(127.6%) △컵커피(95.8%) 등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였던 탓에 △찐빵(73.6%) △핫팩(793.5%)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GS25는 16강 브라질전(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전날인 5일부터 12월 한 달간 ‘맥주 4캔’ 1만1000원 묶음 판매를 전 제품 1만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치맥’(치킨+맥주)을 위한 치킨 제품 ‘쏜살치킨’과 ‘쏜살치킨 매운맛’은 행사 상품 구매 시 50% 할인하는 QR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GS25 하나더’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상품은 ‘가나 초콜릿’ 등 총 8종이다.

GS25는 지난 3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확정 이후 가나 초콜릿 제품군 매출이 2주 전보다 약 46.5% 상승했다. 가나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의 조력자 역할을 한 탓이다. 국민들의 호감 상승으로 ‘가나 초콜릿’이 연관 제품명으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 주말 사이 전국 CU에서도 매출이 약 32.7% 늘기도 했다. CU는 롯데제과(280360)와 함께 오는 5~6일 양일간 가나 초콜릿 2개를 구매하면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2+1 행사’를 진행한다.

‘가나 초콜릿’ 제품들. (사진=롯데제과)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치킨과 맥주 매출도 약 70% 늘었고 이어 냉장 및 냉동 간편식 60%, 스낵 45%, 마른안주 50%씩 늘었다. 특히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피크타임 매출은 각 품목별로 120%, 100%, 90%, 75%, 80% 등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24도 동시간대 맥주 161%, 와인 139%, 간편안주류 121%, 스낵 101%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국민 응원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