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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원총투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지난 7월 초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원 발의 당원총투표는 정당 역사상 처음이다.
정 전 대변인 등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발의를 추진했고, 당권자 937명의 유효서명을 받으며 지난달 14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원 총투표가 실시됐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당은 이번 당원총투표 발의에 나섰던 당원들이 찬반 의사를 밝혀준 것에 대해 혁신과 재창당 필요성을 느꼈다”며 “당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에 대한 엄중한 책임 통감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당원총투표를 발의한 정 전 대변인은 투표 결과에 수긍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투표는 부결됐지만, 여러분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물결은 멈추지 않는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며 “정의당의 실질적 혁신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청원 운동이자 직접 행동이었다는 당원총투표의 의미는 정의당 역사에 또렷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찬성 입장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며 “5명의 의원에 대한 무언의 (사퇴) 압박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5명의 의원은 5일 오전 10시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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