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키워드다.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7일 “경찰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와 함께 조직 안정화, 치안 정책 발굴을 중점으로 청문회 준비에 힘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내용만큼 전달하는 방식도 중요하기에 긴장은 낮추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수차례 미디어트레이닝을 받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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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이 주요 쟁점으로 여야 간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경찰법 등 법령상 행안부 장관의 권한 행사를 보조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과거 내부무 소속 치안본부와는 역할과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제도 운용 과정에서 경찰의 중립성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신설과 이에 반발해 열린 총경회의 참석자 감찰 등 일련의 과정들을 비춰보면 행안부 장관에 휘둘리고 경찰 내부에서 외면받는 ‘식물 청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그간 많은 논란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 동료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동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경찰대 7기 출신인 만큼 경찰대 개혁 이슈도 화두다. 서면 질의에서는 “대표적 특혜로 지적됐던 군 전환 복무를 폐지했고, 편입학 도입(2023학년 입학)을 추진해 경위 임용의 폭을 확대해 가는 등 경찰대에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다”며 그간의 변화 모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개혁안에 대해서는 “폭넓게 여론을 수렴해 국민이 공감할 경찰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자의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도 주목받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의 윤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7개월 만에 치안총감(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그 배경과 관련해 “30여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언제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러한 경험과 역량이 평가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