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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라며 “참 보기 딱하다”라고 맹공했다.
이는 고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공채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된 것이 아닌데도 현 정부 들어서 1인 시위까지 펼치며 사과를 촉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도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고 의원이 1인 시위를 한다는데 고 의원 경우도 문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청와대 부대변인 되고 대변인 된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사적 채용 아니냐. 이걸 가지고 말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논란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오전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총무비서관의 경질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 순방에 민간이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 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 의원은 당분간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사적 채용 논란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선 기간 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정권 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의 핵심 청년 인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