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14초 감염' 델타 확산에 “밀접접촉자 기준 강화해야"

신정은 기자I 2021.06.27 13:12:18

中호흡기 권위자 중난산 "발병 2일→4일전 확대"
"같은 건물만 이용해도 밀접접촉자로 봐야"

사진=중국 CCTV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사진) 중국공정원 원사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밀접접촉자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최근 한 회의에서 “델타 변종 바이러스가 내뿜는 기체 독성이 강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며 “밀접접촉자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내려야한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이틀 전까지 함께한 가족, 같은 사무실 근무자, 1m 이내 식사 또는 회의를 했던 사람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해왔다.

그러나 중 원사는 “이제는 같은 공간, 같은 직장, 같은 건물, 같은 동에 있던 모든 이를 밀접 접촉자로 봐야한다”면서 시기도 발병 4일 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남부에서는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 광저우시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델타 변이 감염자와 14초 동안 함께 머무른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중 원사는 지난주 중국산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노인과 청소년이 백신을 많이 맞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며 다음달쯤 중국 본토와 홍콩간 격리 없는 왕래가 제한적으로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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