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정부는 병상이 부족하지만 여유 병상이 하루에 20~30개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병상이 없어서 입원을 못하는 환자가 500명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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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중환자 병상 전체가 1만개를 넘는다.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위해 확보한 병상은 200개가 조금 넘는다. 2%정도 밖에 안 되는 병상을 정부가 확보해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전체 가용한 병상 중 극히 일부만을 갖고 지금 환자가 대규모로 생기는 상황에 대응을 하다 보니 병상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정부가 병상을 제대로 확보 안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병상을 확보 못한 배경에는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를 꺼려해서, 병상을 안 내놓고 있는 상황이 이런 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병원이 병상을 제공하고 싶게 정책을 만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예를 들면 3급 병원 지정제도랄지, 정부가 큰 종합병원에 주는 인센티브로 의료진 평가 지원금이라는 돈이 연간 7000억원 정도다. 이런 것에 얼마나 병원들이 코로나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진료하는가를 반영해서 평가하면 저는 병원들이 충분히 코로나 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정책적 수단을 사용할 생각을 안 하고 계속 공공병원만 동원해서 환자를 보려고만 한다. 문제는 공공병원 대부분 규모가 작아서 중환자를 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