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여파로 전 세계 콘돔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카렉스(Karex)는 이동제한 명령에 따라 말레이시아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카렉스는 연간 50억개의 콘돔을 생산해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판매한다. 유명 콘돔 브랜드 듀렉스 등에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납품을 하고, 에이즈 방지 사업을 펼치는 정부와 단체에도 공급한다. 카렉스가 1주일 넘게 콘돔을 생산을 하지 않으면서 이미 1억개의 콘돔 물량이 부족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161명, 사망자는 26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 명령을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발령했고, 4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