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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부정 입학·특혜 학점 등 다 母최순실이 저지른 일"

박지혜 기자I 2017.01.03 08:54: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각)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특혜 학점 의혹에 대해 모두 엄마가 저지른 일이라며 책임을 최순실 탓으로 돌렸다.

덴마크 올보르 법원은 현지 경찰이 체포한 정 씨의 구금 연장을 위한 심리를 거쳐 정 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4주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 씨의 변호인은 법원의 연장 결정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씨는 “아이와 같이 있게 해주면 언제든 귀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불구속 요구는 말도 안된다”며 협상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논란을 일으킨 정 씨는 덴마크 올보르 외곽의 한 주택에 있다가 JTBC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정 씨는 현지에서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 대가를 알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엄마가 계약서를 가져와 주요 부분은 가린 채 사인만 해서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이 승마선수 6명을 지원했는데 자신은 그 중 1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부정과 관련해선 “학교에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단 한 번 만난 것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15년 출산 후 F학점을 받아 엄마한테 자퇴를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2016년에도 학교에 안 나가고 애만 키워 아웃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학점이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모’로 불렀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대통령을 만난 것은 아버지 정윤회 씨가 대통령의 비서실장격으로 일할 때라서 오래 전 초등학교 때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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