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가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따른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무기한 연기와 영업정지, 인수합병(M&A) 무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28분 현재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현대정보기술(02618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8.15% 내린 2085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023530) 주가도 6.50% 떨어진 20만8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000400), 롯데제과(004990), 롯데칠성(005300), 롯데하이마트(071840), 롯데푸드(00227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정밀화학(004000) 등 다른 계열사들도 주가가 3~5%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 전반에 잇단 악재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 센티멘트에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관련 대대적인 검찰조사로 상장 추진 무기한 연기 방침이 보도됐고 롯데케미칼의 M&A 시도 역시 사실상 무산됐다”며 “상장을 검토했던 롯데정보통신 등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고 신동주·신동빈 간 추가 주총 의결 대결 가능서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공모금액만 5조원이 넘었던 IPO 최대어 호텔롯데의 경우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다. 롯데케미칼 역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10일 미국 액시올 인수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연간 매출 규모 4조원의 액시올 인수로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 앞서 롯데쇼핑은 자회사인 우리들쇼핑이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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