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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판도 내가 바꾸겠다".. 연초 출시 신차 살펴보니

김형욱 기자I 2015.02.19 16:08:30

올 초부터 설 연휴까지 23개 모델 출시
경소형차부터 고성능 슈퍼카까지 다양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 車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 올 초 자동차 회사마다 반전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신차를 내놨다. 경·소형차부터 고성능 슈퍼카까지 종류는 다양하지만 연초부터 설 연휴 직전까지 총 23종의 크고 작은 신차가 쉴 틈 없이 출시했다.

이중엔 주력 모델도 비주력 모델도 있다. 그러나 한 브랜드 올 한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회사 전체 성적표를 책임진다는 막중한 임무도 띠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지금까지 어떤 모델이 나왔고 반응이 어떤지 살펴봤다.

르노삼성 SM5 노바. 르노삼성 제공
◇올해 첫 신차 르노삼성 ‘SM5 노바’

올해 첫 신차는 르노삼성이 1월5일 내놓은 ‘SM5 노바’다. 중형 세단 SM5 3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차의 상징성은 엔진의 다양화다. ‘중형 세단은 2.0 가솔린’이란 통념을 깨고 2.0 가솔린에 효율성을 높인 1.6 가솔린 터보, 1.5 디젤, 2.0 LPG까지 4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고객 특성에 맞춘 엔진의 다양화는 최근 가장 큰 트렌드다. 현대 쏘나타도 2.0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 3종에 이달 11일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했고 연내 디젤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총 5종의 라인업이 되는 것이다.

엔진 다변화와 함께 변속기의 다단화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와 함께 1월 한 달에 걸쳐 2015 엑센트 디젤(1월8일)과 더 뉴 벨로스터(1월15일)·i30(1월21일)·i40(1월25일) 4종을 내놨다. 승차감과 연비를 높인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220 블루텍(1월27일)과 크라이슬러 200(2월3일)에는 각각 벤츠와 중형 세단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기도 했다. 뒷바퀴·네바퀴굴림 위주의 BMW는 오는 26일 첫 앞바퀴굴림 모델인 ‘액티브 투어러’도 내놓는다.

쌍용 티볼리. 쌍용차 제공
크라이슬러 올 뉴 200. FCA코리아 제공
◇가장 ‘핫’했던 모델은 ‘쌍용 티볼리’

올 초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단연 쌍용자동차(003620)가 4년 만에 내놓는 신차 티볼리(1월13일)다. 지난해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등 소형 SUV 인기 ‘바통’을 이어받아 설 연휴 전 9000대가 넘는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중이다.

국산차 중 3사가 연초부터 활발한 반면 기아자동차(000270)와 쉐보레(한국GM)는 아직 조용하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모닝’(1월8일), 한국GM은 준중형 쉐보레의 디자인 변경 모델 ‘어메이징 뉴 2015 크루즈’를 내놓은 데 그쳤다.

이 두 브랜드는 아직 ‘칼’을 숨기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중반기 주력인 중형 세단과 준중형급 SUV 시장에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R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GM은 주력 시장인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앞으로 9종의 신모델을 더 내놓는다.

캐딜락 ATS 쿠페. GM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45 AMG 4매틱. 벤츠코리아 제공
◇수입차는 중소형 모델 다변화 나서

수입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트렌드는 중소형 모델의 다변화다.

올해 첫 수입 신차인 볼보 V40 크로스 컨트리(1월8일)는 준중형급 해치백 V40을 바탕으로 한 SUV다. 해치백과 왜건, SUV의 장점을 두루 살린 게 특징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준중형급 모델인 A3 세단에 이어 해치백 스타일의 ‘A3 스포트백’(1월21일)을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A45 AMG 4매틱’(2월16일)을 내놨다. GM 캐딜락도 중형 세단 ATS의 쿠페 버전 ‘ATS 쿠페’(1월30일) 내놨다.

주력 판매모델은 아니지만 국내 고급 중소형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SUV의 인기를 반영하듯 수입 SUV 신모델도 다수 있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1월26일) 포르쉐 뉴 카이엔 디젤(1월29일) 도요타 2015 뉴 시에나(2월6일) 등이 나왔으며 오는 26일엔 렉서스 NT200t도 국내 출시한다.

포드 올 뉴 머스탱. 포드코리아 제공
국내 2대 한정 판매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00-4 피렐리 스페셜 에디션. 람보르기니 서울 제공
◇포드 머스탱 벌써 200대 ‘인기몰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고급 모델과 슈퍼카도 눈길을 끈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3-R(1월20일)을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LP 700-4 피렐리 스페셜 에디션(2월5일)을 각각 국내 6대, 2대 한정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포르쉐는 뉴 911 카레라 GTS(1월26일)로 스포츠카 마니아의 눈길을 끌었고 포드 올 뉴 머스탱(1월27일)은 설 연휴 직전까지 200대 이상 계약되는 등 벌써 인기몰이에 나섰다.

혼다는 ‘플래그십 모델’인 대형 세단 뉴 레전드(2월16일)를 내놓고 브랜드 이미지 반전을 꾀한다.

한편 올 초에는 다가오는 봄 라이딩 시즌에 맞춰 바이크 마니아를 열광케 할만한 모터사이클 신모델도 다수 출시했다.

혼다는 스포츠 모터사이클 CBR100RR(1월14일)과 대중 스쿠터 SCR110알파(2월2일)를 내놨고 BMW는 뉴 S 1000 RR(1월15일)과 뉴 F 800 R, 뉴 1200 R(2월11일)을 내놨다.

할리데이비슨은 오는 26일 900만원대 도심형 모터사이클 ‘스트리트 750’을 내놓고 대중화에 나선다. 만도(204320)는 이르면 이달 중 400만원대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의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2세대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혼다 뉴 레전드.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CBR1000RR 2015년형. 혼다코리아 제공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 750.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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