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0대 그룹의 지난해 기부금은 줄었지만, 삼성과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그룹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기부금 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193억원으로 전 년의 996억원보다 903억원이 줄어 9.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14개사)의 기부금은 2011년 2896억원에서 지난해 3081억원으로 6.4%가 증가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중에는 삼성전자(005930)의 기부금이 2493억원에서 1728억원으로 30.7%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010140)이 기부금을 143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7배 가량 늘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2011년 949억원이던 기부금을 1180억원으로 24.3% 늘린 것을 비롯해 LG그룹(11개사)이 526억원에서 570억원으로 8.3%, 롯데그룹(7개사)이 281억원에서 336억원으로 19.5%가 증가했다.
포스코그룹(7개사)는 실적하락에 따라 배당금은 전 년보다 16.4%를 줄였지만, 기부금은 543억원에서 651억원으로 전 년 대비 19.9% 증가했고,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5개사)도 기부금은 182억원에서 252억원으로 38.6%를 늘렸다.
한편 지난해 기부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3개사)로 지난 2011년 2277억원에서 지난해 978억원으로 전 년 대비 57.1%나 급감했다.
한화그룹(3개사)도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 년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기부금이 전 년 대비 36.7%나 줄어든 42억원에 그쳤다.
또 SK그룹(16개사)의 기부금은 1267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이 108억원에서 89억원으로 각각 17.5%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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