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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사노피-아벤티스에 특허무효심판 승소

문정태 기자I 2010.05.18 09:38:33

항암제 `도세탁셀 삼수물` 무효
2005년 이후 특허소송 6건 모두 승소해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최근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삼수물)의 물질특허에 관한 사노피 아벤티스社와의 특허무효심판에서 승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존속기간이 오는 2014년 3월까지인 물질 특허가 완전히 무효화됐다. 이번 특허가 무효화되면서 보령제약 등 도세탁셀 삼수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네릭(복제약)을 준비중인 국내 제약사들은 보다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특허심판원(1심)은 심결문을 통해 "명세서에는 정제과정을 거쳐 최종 생성물로서 도세탁셀 삼수물을 얻었다는 기재만 있을 뿐"이라며 "그 생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나 물리·화학적 성질에 대한 기재 및 용도·효과에 대한 기재가 전혀 없어 특허요건을 만족시키지 않는다"며 보령제약(청구인)의 손을 들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2005년 이후 다국적 제약사와의 6번의 특허소송 중 6번을 모두 승소하였으며, 특허소송 승률 100%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보령제약은 최근 `옥살리플라틴 액상제제`(제품명: 엘록사틴), `아나스트로졸 초기유방암 치료제`(제품명: 아리미덱스)에 이어 이번에 `도세탁셀 삼수물`(제품명: 탁소텔)을 무효 시킴으로써 주력분야인 항암제 부분에서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령제약측은 "국내 제약사의 진입을 막기 위한 다국적 제약사의 과도한 특허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특허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한-미 FTA를 대비해서 제약사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탁소텔`은 4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보령제약을 포함해 한미약품(00893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001630) 등 13개 회사가 의약품 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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